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특별 무대로 화제가 된 배우 이순재가 “다시 태어나도 난 배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쭉 공연하며 지냈다. 리어왕을 몇 달 공연했었는데 체중이 10kg이 빠져 침을 맞으며 공연했다”며 “좀 쉬어야 하는 데 이어서 ‘개소리’라는 드라마를 촬영해 쉽지가 않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백상예술대상 무대에 대해서는 “백상예술대상하고 조금 관계가 있다. 유일하게 연기상을 탄 적이 있고 60주년이니까 축하도 해야 하지 않겠냐”며 “귀한 상들이기 때문에 더 발전돼서 후배들에게 좋은 상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처음 연기를 시작하던 시절을 묻는 말에 그는 “당시에는 역사가 없는 직종이었다. 집안에서도 반대해 처음에는 기획으로 참여했고 배우 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할 것인지에 대해 “그 어려운 시절에도 했는데 이 좋은 시절에 왜 안 하냐, 20년만 늦게 시작했어도 빌딩을 하나 가졌다”며 농담을 던졌다.
후배 배우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이순재는 “지난번에 같이 하고 싶은 배우들을 묻길래 최민식과 이병헌을 얘기했는데 사실 다 얘기를 하려고 했다”며 “이번에 ‘파묘’라는 영화를 봤는데 최민식의 열연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김고은도 참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언제까지 연기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는 “내 마음대로 하는 건 아니고 누가 얼마나 시켜줄지 모르겠지만 기회만 되면 끝까지 해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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