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다섯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월의 3.59%에서 0.05%포인트(p) 내린 3.54%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12월 상승세가 꺽인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 또한 3.78%에서 3.76%로 0.02%포인트 내려갔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SC제일, 한국씨티)들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및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하락하면 은행이 적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반대로 코픽스가 상승하면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코픽스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코픽스가 또 한번 하락하면서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변동 금리로 새롭게 받는 사람들은 더욱 낮아진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기존의 3.85~5.25%에서 17일부터 3.80~5.20%로 인하한다.
우리은행 역시 4.79~5.99%였던 주담대 신규취급 금리를 4.74~5.94%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은행권 자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목표비율을 30%로 제시했다.
그러나 변동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차주들의 변동금리 선호도가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42.5%로 전월 대비 8.1%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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