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명을 바꾼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TP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공시됐다.
지난 14일 TP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66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TP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16억원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26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1% 수준이다.
주력 제품인 아웃도어 자켓 및 점퍼 등 겨울아이템 매출이 3분기에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되는 1분기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1분기 실적 호조의 주요 요인은 기존 바이어인 타겟(Target), 갭(Gap), 콜롬비아(Columbia), 언더아머(Under Armour) 등에 대한 비수기 오더 수주에 더해 칼하트(Carhartt), 무지(Muji) 등 신규 바이어의 오더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와 더불어 공장 비수기 가동률 제고와 꾸준한 고정비 절감 노력을 통해 판관비도 상당 폭 개선됐다. 연 초 수주 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적 개선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무안정성 개선세도 주목할 만하다. 2021년말 364%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2023년말 코로나 이전 수준인 231%까지 낮아졌고, 차입금 의존도 역시 55% 수준에서 49%로 큰 폭 개선됐다.
TP 측은 “해외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마무리에 따른 수주 정상화로 올해 매출 1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자체 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의 해외 생산법인 도입이 완료된 만큼 디지털전환을 통한 최적 생산솔루션 구축과 실적 개선을 통한 추가 재무구조 개선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평양물산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TP로의 사명 변경을 의결했다. TP는 국문 사명인 ‘태평양물산’의 첫 음절 T와 영문 사명 ‘Pan-Pacific’의 첫 음절 P를 결합한 합성어로, 52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톱 플레이어(Top Player)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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