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의장 선거가 ‘명심'(이재명의 의중) 경쟁’이라는 정치권의 평을 놓고 ‘언론의 부풀리기’라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장 선거는 각 후보가 그동안 살아온 경력, 활동을 바탕으로 당선자들께서 선택해 주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교통정리, 명심 경쟁이라는 평가에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전날 열린 민주당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총 투표수 169표 중 89표를 얻으며 추미애 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자(80표)를 꺾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우 의원은 6선 조정식 의원과 5선 정성호 의원이 국회의장직 후보에서 사퇴하며 추 당선자로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에 대해 “제가 있는데 어떻게 교통정리가 되나”라며 “경쟁이 좀 더 단순해졌고 방향이 분명해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 의원은 선거 결과가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로 예상된 것에 대해서는 “저는 구도나 분위기에 의존하지 않고 처음부터 사실은 ‘진심은 통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여의도에서 출발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당선자들과 의원들 사무실을 찾아다녔더니 ‘여의도 뚜벅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사실은 그 지역을 다니면서 ‘내가 이길 수 있겠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저랑 만나면서 ‘우원식 의원은 당내에서 가장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책을 추진했던 현장에 가까운 정치인’이라고 얘기 했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현재 대통령 거부권이 문제인데 범야권 192석에서 (거부권 무력화가 가능한 의석 200석에서) 8석이 모자란 부분은 정치력으로 채우겠다는 데도 (의원들이) 많은 공감을 해줬다”며 “그냥 싸움이나 압박으로만 되지 않고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이 문제를 처리해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국회의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립은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의 권리를 향상시켜 나갈 때 가치 있는 일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협치를 존중하되,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인데 합의가 안 되는 것을 방치해 두면 국민에게 손해가 된다. 그때는 직권상정 같은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국민의 삶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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