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국 긴장은 세계 무역과 성장 저해”
공급망 블록화 심화시, 7% 세계 GDP 손실 우려
국제통화기금(IMF)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국 관세 폭탄 정책이 세계 경제 성장에 위협이 된다고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IMF 줄리 코잭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경제 성과에 필수적인 개방 무역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세계 경제 대국 1, 2위 국가 간의 긴장이 세계 무역과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악화시킨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IMF의 크리스티나 게오르그비바 전무 이사도 “모든 시선이 미국을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미국의 급증한 부채, 중국 겨냥 무역 제한 및 산업 정책,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통화 정책을 두루 꼬집은 것이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를 약 2~4배 높이는 등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백악관의 라엘 브레이너드 최고 경제 고문은 전날 “부당하게 낮은 가격의 중국 수출로부터 미국의 제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관세가 필요하다”고 옹호하며 관세 정책에 힘을 실었다.
세계 공급망 블록화는 다양한 결과를 초래한다. IMF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망에 ‘심각한 블록화’가 생기면 독일과 일본 경제의 생산량을 합친 약 7%의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잠재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코잭은 “무역과 기술 가용성이 붕괴하면 그 비용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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