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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뉴욕증시, 다우 장중 4만 돌파 후 하락..월마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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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전날 사상 최고가 경신 흐름을 이어가는 듯 보였으나 연준 위원들의 신중한 발언 영향으로 하락 반전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0.10% 내린 3만9869.38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장중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21% 내린 5297.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6% 밀린 1만6698.32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이날 공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2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 건 감소하면서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확인했습니다.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전날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한 이후에도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연준의 주요 인사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화됐지만 아직 금리를 인하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월마트는 1분기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추정치를 상회한 가이던스를 공개하며 7% 급등했습니다. 처브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렌버핏이 2개 분기 연속 구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4% 오르며 역사적 신고가 달성했습니다. 캐나다구스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주가가 6% 뛰었고,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의 성공을 모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에 주가가 7% 강세보였습니다.

빅테크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0.5%, 아마존 1.27% 떨어진 반면 애플은 강보합, 알파벳은 1%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63% 내린 8188.49,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8% 밀린 8438.65에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0.69% 하락한 1만8738.81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BMW그룹과 다임러 트럭이 배당락일을 앞두고 주가가 각각 5.3%와 2.6% 하락했고요. 영국의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배당락일을 앞두고 주가가 2% 내렸습니다.

독일 기술기업 지멘스는 주력 사업인 공장 자동화 사업부 둔화로 2분기 실적이 기대를 하회하며 4% 넘게 밀렸습니다. 프랑스 게임 회사 유비소프트 역시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와 엇갈린 2024년 실적 발표에 주가가 15% 급락했습니다.

반면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지난해 인수한 비상장사 카모트 테라퓨틱스의 비만 치료제 후보가 상당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초기 단계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가가 4% 뛰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6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이전보다 둔화한 것을 호재로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3122.40에 마감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는데요.

미국 정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로 4배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서도 관세를 7.5%에서 25%로, 중국산 반도체와 태양 전지의 관세는 25%에서 5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습니다.이에 중국 외교부는 중국 외교부는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39% 오른 3만8920.26에 마감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이날 발표된 일본 1~3월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부진했습니다. 1∼3월 국내총생산(GDP)은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0.5% 감소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4% 감소보다 폭이 컸습니다.

종목별로 레이져테크와 디스코,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고,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도요타는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59% 상승한 1만937653.71을,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74% 오른 2만1304.2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아이씨티케이가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은 옵션 만기일입니다.

유로존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확정치가 발표됩니다.

중국에서는 4월 소매판매와 실업률 등이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장중 4만 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사상 최고치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오며 하락으로 반전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2800선을 목전에 두고 기술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MSCI 한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로 이머징(13.1배), 전세계(18.6배) 대비 크게 하회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다른 업종으로의 확산은 요원한 상황이란 지적입니다.

김석환 연구원은 “코스피 현 지수 구간이 2022년 2월 이후 제대로 된 돌파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가격 조정이 급하게 일어날 만한 트리거는 보이지 않지만 엄청 강하게 더 치고 올라가기에도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다음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라는 초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부담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오늘 증시는 대기하는 심리가 나올 수 있다”며 “오전에 발표될 중국의 4월 실물지표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에 유의하자”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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