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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석화·디플’ 물량공세… LG 재무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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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산업 굴기’로 국내 기업들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저가 공세’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사업들을 보유한 LG그룹은 반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까지 지속하면서 재무부담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올 1분기 매출 1조6237억원, 영업이익 42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가각 2%, 1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 기준으로 2016년(3292억원)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 불과 2년 전 8282억원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매출도 2021년 2조1804억원으로 반등한 후 3년 연속 내리막이다.

최근 지속된 실적 하락은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올 1분기 매출 11조609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67.1% 줄었다. 이 중 석유화학 사업은 311억원의 적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도 1분기 영업손실 46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전자가 역대급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음에도 그룹 실적이 우하향하는 이유다.

석유화학과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국내 기업들의 힘이 약화되고 있다.

특히 LG그룹의 주력사업인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은 2018~2022년 연평균 영업이익이 2조100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143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간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생산 제품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수출했지만, 중국의 생산능력(CAPA)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LG화학의 올 1분기 중국 매출은 3조114억원으로, 1년 전인 3조9229억원보다 23.2% 줄었다. 이에 따라 그룹의 영업이익도 2018~2022년 연평균 8조원에서 지난해 5조6000억원으로 급감했다.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사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2조원을 넘기면서 그룹의 주력으로 성장하고 있었지만, 올 1분기 영업이익은 75% 급감한 1573억원에 그쳤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세액공제(AMPC) 1889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전환’이다.

2010년대까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LG디스플레이도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 이후 주력이던 대형 LCD의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2년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누적 적자만 5조원에 달한다.

문제는 투자부담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LG화학의 석유화학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이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되자 배터리 소재, OLED 패널 등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며 순차입금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 1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이 13조8000억원에 달했다. LG화학도 순차입금 비중이 1년새 6.8%포인트(p)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LG에너지솔루션도 1분기에만 투자금액으로 3조4644억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보다 약 1조3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장을 이어갈 예정으로, 2025년까지 연결기준 연평균 약 10조원 내외의 자본적지출(CAPEX) 자금소요가 지속될 예정이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LG그룹 채무부담의 대부분은 석유화학 및 디스플레이패널 부문의 실적 부진과 배터리부문의 높은 투자 부담에 기인한다”며 “중국 증설에 따른 구조적인 공급과잉 영향으로 석유화학 및 디스플레이패널 부문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 등으로 투자부담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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