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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가온 체코 원전 수출, 총력을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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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체코 원전 수출 결과가 다가오고 있다. 세계적인 에너지 동향의 하나는 원전 확대다. 동유럽이 격전장이다. 2022년 폴란드가 발주한 6기의 원전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가져갔다. 지난해 말에는 불가리아가 2기의 웨스팅하우스 원전 건설을 발표했다. 두 번 모두 정부 간 협약이라 우리는 손써 볼 수도 없었다. 세 번째 라운드로 체코 사업이 초미에 있다. 당초 1기에서 4기로 발주 규모를 확대했다. 체코 원전은 체코 전력공기업이 발주하는 경쟁입찰이다. 예비 입찰에 한국수력원자력이 APR1400의 설계 변경한 APR1000을, 프랑스 전력공사가 EPR을 설계 변경한 EPR1200을 냈고, 미국 웨스팅하우스도 AP1000을 냈다. 예비평가 결과 AP1000은 탈락했고,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이파전이 됐다. 우연히도 2009년 우리가 UAE에 수출할 때와 똑같은 구도가 돼서 한국과 프랑스의 리턴 매치가 됐다. 입찰 결과는 6~7월 중 예상된다.

원전 수출은 100년의 관계를 만든다. 건설 10년, 초기 운전 60년, 연장 운전 20년, 원전 해체 10년의 협력 관계를 갖게 한다. 기술적 교류는 물론·인적·문화적·외교적 교류는 수출의 경제적 성과를 뛰어넘는다. 원전 수출은 경제성·안전성·건설 신뢰성 등 기술력, 사업 금융지원을 위한 자금력, 기술 경제적 요소 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외교력 등 세 요소가 작용한다. 원전 수출은 한 국가의 기술력을 넘어 국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월드컵 게임과 같이 국가 대항전의 양상을 띠어서 종종 국가수반이 나서기도 한다.

기술력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UAE 원전 건설에서 이미 실력을 증명해서 세계 원전산업의 주목을 받았다. 기술과 경제성은 상대방을 압도할 것이다. 프랑스 EPR은 핀란드와 자국에 각 1기 등 유럽에 2기를 지었다. 둘 다 12년 넘게 지연이 됐고, 공사비는 처음 예상 비용의 3배를 초과했다. 두 번의 건설로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행착오를 줄인다 해도 경제성과 신뢰성으로는 우리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유럽은 프랑스의 앞마당이고 러·우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안보동맹 강화는 프랑스에 유리하다. 만약의 사태 시, 프랑스 원전이 체코에 있으면 원전 안전을 내세워 프랑스의 협력을 얻기 쉽다. 자금력도 쉽지 않다. 체코가 필요한 유럽연합의 금융지원에 유럽의 맹주인 프랑스가 영향을 줄 수 있다.

체코 원전은 우리에게 쉽지 않은 사업이다. 입찰을 위해 이미 많은 검토가 있었겠지만, 혹시라도 부족하다면 자금력은 원전을 통해 형제의 관계를 맺은 UAE와 협력해볼 수 있다. UAE는 미국과 루마니아에 소형모듈원전(SMR) 공급을 위한 금융협력을 맺은 전력도 있다. 외교는 더 어렵지만, 직접적인 안보 동맹은 못 해도, 최근 유럽에 인기 있는 우리 방위산업을 발판으로 방산 외교를 강화해볼 수 있다. 체코도 방산의 역사가 깊은 나라이니 협력할 여지가 있다. 어려운 게임이지만 대통령의 체코 방문도 추진해봐야 한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월에 이미 체코를 방문해 교두보를 쌓았다. 성공할 가능성은 반반이다. 비록 수주 못 하더라도 체코 이후에 유럽에는 원전을 추진하려는 나라들이 계속 있다. 그러니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는 인상을 대통령의 방문으로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탈원전의 문재인 정부도 원전 수출은 지원한다고 했었다. 수출로 먹고사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원전 수출에 야당도 팔을 걷고 나서야 한다. 어려운 경쟁이지만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 감독, 요기 베라의 말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니 총력을 다 해야 한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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