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힘겨웠던 결혼 생활을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최근 이혼의 아픔을 겪은 서유리가 출연해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서유리는 “이혼이라는 큰일이 생겼다. 실제로 오는 충격은 또 다르더라. 후련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상처가 오더라”라며 “이제 다른 세상이지 않냐. 지금은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뭐부터 다시 시작해야하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를 비유해 보자면 엔진이 고장 난 배 같다.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데 힘도 없고 조금 있으면 다 죽는 거다. 하루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거나 구조대가 오길 기다리거나, 고쳐지길 기다리거나 하는 느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서유리는 “내가 그동안 탄탄하게 만들어 온 내 인생이 사람들 입방아에 올려지면서 와르르 무너진 느낌”이라며 “화려하고 멋있진 않지만 소소하게 만들었던 내 길을 나 스스로 무너뜨린 것 같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혼이라는 중차대한 일을 겪으시며 너무 힘들고 지치신 거 같다. 이혼이라는 게 가장 가까운 대상과 정리하고 이별하고 단절하는 것이기에 삶에 변화가 오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라고 다독였다.
서유리는 “너무 성급하게 결정을 한 거 같다. 4개월 만에 결혼했다. 서로에 대해 알아보지도 못했다”라며 “결혼 후 1년 좀 안 돼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결혼하고 3년은 죽도록 싸운다고 하더라. 그래서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 철들면 망한다고 생각해서 이해하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5년을 살았는데 가족이라는 느낌이 아니었다. 그냥 하우스 메이트였다. 경제권은 각자였다. 생활비를 한 번도 받아본 적도 없다”라며 “식사도 여행도 다 더치페이였다. 결과적으로 보면 늘 내가 더 많이 썼더라. 그걸 따지는 것도 치사하지 않냐”라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는 운명 공동체다. 같이 인생을 살아가며 기쁨이나 행복, 슬픔과 어려움도 함께 헤쳐 나가는 건데 돈이라는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의논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싶었다.
이에 서유리는 “저도 내키지 않았는데 저보다 연상이고 사회 경험도 많다고 생각해서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8살 차이가 난다”라며 “연애할 때는 안 그랬다. 결혼하고 변했다. 나중에는 입원해도 연락도 없고, 아프고 그래도 혼자였다. 그때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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