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군포 물류단지에 위치한 리사이클링 전문업체 에코프랜드는 지난해 2월 창업한 신설법인으로 쿠팡이 운영하는 다회용 배송박스 가운데 수도권 전체 수선 물량의 약 35%를 취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쿠팡이 수리해 사용하는 다회용 배송 박스는 연간 350만 개로, 120만 여 개를 에크프랜드가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쿠팡으로부터 입고된 다회용 배송 박스는 우선 세척을 한 뒤에 훼손 정도에 따라 부품을 교체하거나 바느질 작업 등을 거친다. 그리고 최종 검수를 통해 쿠팡에 다시 납품된다.
회사 관계자는 “다회용 배송 박스를 사용하는 것은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하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다회용 박스를 사용할 경우 1회용에 온실가스는 75%, 폐기물 발생량은 약 99.3%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다회용 배송 박스가 신선 제품을 취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쿠팡 등 대형 유통사들은 신선 식품에 한해 본격 다회용 배송 박스를 사용 중이다. 그러나 다회용 박스는 배송 과정에서 실밥 풀림, 접착부위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돼 리사이클링 전문업체에서 수선 작업을 거쳐 재사용 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국내에서 배송된 택배 상자는 45억 건이 넘는다. 2020년 33억7000만 건과 비교해 코로나를 거치며 연간 10억 건 이상 급증했다.
에코프랜드 천영달 대표는 “쿠팡의 프레쉬백 수선에 그치지 않고 신선 식품은 물론 일반 공산품까지 취급할 수 있는 다회용 배송 박스 기술 개발 및 자체 제작에 나서겠다”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