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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만에 열린 화상으로 열린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대했다. 최 부총리도 초대에 응해 2019년 4월 이후 5년 만에 한중경제장관회의가 대면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중간 경제협력이 다시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재부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발개위)는 16일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2022년 8월 이후 약 2년 만에 개최된 18차 회의에서 최 부총리와 정산제 발개위 주임은 한중 수교 32년을 맞아 그간 양국이 이룬 교류·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상호 존중의 기조 하에 협력을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음을 공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지경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요 교역 상대국인 한중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특히 공급망 관련 양 부처 간의 실무협의를 정례화·체계화하고, 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대외·거시경제 부문 싱크탱크인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중국의 거시경제연구원(AMR) 간의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 방안에도 합의했다.
코로나 이후 정체돼 있는 인적·문화적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관광·영상·게임 등 서비스 산업에서의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햤다.
최 부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 위기 이후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국이 상호 협력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해온 점을 환영했다. 특히, 지난 17차 회의의 결과로 신설된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통해 양국 기업 간 혁신적 파트너십 구축 및 제3국 공동투자를 위한 협력이 촉진됐고, 두 차례 개최된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를 통해 양국 간 공급망 정책 소통에 기여해왔다고 성과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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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한중간 협력 관계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야할 시점이라고 언급하면서 원자재와 핵심광물 등 공급망 협력은 물론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산업을 함께 선도해 나가는 한편,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인 두 나라간 문화·콘텐츠 산업의 협력도 더욱 확대·발전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정산제 중국 발개위 주임은 “한국과 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이라고 하며 한중 간 수교 이후 그간 지속적으로 교류·협력을 증진시켜 서로 핵심 교역국이 됐듯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나가자고 했다. 특히 양국 간 상호 보완성이 큰 신산업분야 공급망 안정을 위해 심화된 협력 관계를 쌓아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주임은 회의 말미에 양측이 편한 시간에 최 부총리를 중국으로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최 부총리는 초대에 감사로 화답하면서 회의가 종료됐다.
기재부는 이번 회의 이후 한중 경제장관 간 대면 회담의 조속한 성사를 위해 본격적인 실무 협의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019년 4월 이후 5년 넘게 양국 경제장관 간 상호 방문이 없었던 만큼 대면 회담이 성사된다면 양국 경제협력이 다시 본 궤도에 오르게 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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