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퀸즈, 매출 전년 대비 92% ↑
빕스, 전월 대비 40% ↑…주말 예약 마감
가족 대상 마케팅 강화 및 매장 확장
한때 파인다이닝(고급 레스토랑)에 밀려 외면을 받았던 무한리필, 뷔페식 레스토랑이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외식 물가가 고공 행진 중인 상황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가 운영 중인 ‘애슐리퀸즈’의 1일부터 15일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도 33.5% 매출이 증가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의 1일부터 8까지의 매출은 전월 대비 약 40% 가량 증가했다. 5월 주말 예약은 4월 중순경에 이미 마감됐다. 특히 주말은 오픈부터 디너타임까지 현장 웨이팅이 약 50~70팀에 달하며, 일부 매장에선 손님들이 몰려 오후 5시쯤 현장 대기 마감을 알리기도 했다.
갈비 무한리필 전략으로 사세를 확장 중인 명륜진사갈비도 외식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22년 8월 브랜드 리뉴얼을 한 이후 작년 한해만 신규 가맹점 138개점을 출점했으며, 올해 60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뷔페식 레스토랑이 인기인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애슐리퀸즈의 이용 가격은 평일 점심 1만9900원, 평일 저녁 2만5800원, 주말·공휴일 2만7900원이다. 2~3만 원대 가격으로 200여 종에 달하는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명륜진사갈비도 1만9900원의 가격으로 다양한 종류의 고기부터 셀프바, 밥, 음료수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빕스는 애슐리와 명륜진사갈비보다는 가격대가 높지만, 와인과 맥주, 핑거푸드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페어링존’도 이용 가능하다.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지자 뷔페형 레스토랑업계도 가족 단위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나이 기준에 따라 어린이 요금제를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빕스 매장에 어린이 전용 의자와 식기, 색칠용 테이블 매트를 비치했다. 일부 매장에는 아기침대와 수유실까지 마련했다. 최근 오픈한 서울 은평롯데점에는 일반 좌석과 분리된 키즈룸을 별도로 뒀다. 어린이 친화적인 공간과 서비스에 전용 메뉴까지 내놨다.
애슐리퀸즈는 접근성이 높은 신도시·복합몰 등 주요 상권에 입점해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애슐리퀸즈는 현재 9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 연말까지 150개까지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요즘 4인 가족 외식비용이 10만 원을 훌쩍 넘어가는 상황에서 같은 값이면 메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뷔페형 레스토랑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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