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불안한 경기, 고금리 시대엔 … 신용등급 오른 기업 ‘주목’

이투데이 조회수  

제품 경쟁력·수익·재무 삼박자… 현대차·기아·모비스, A3로 상향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올해 국제신용등급이 A등급(A3)으로 올랐다. 이들 3사가 무디스로부터 A등급을 받은 건 처음이다. 무디스는 2012년 10월 이들의 신용등급을 Baa1으로 평가했고, 지난해 2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해 상향을 예고했다. 무디스는 “현대차·기아의 강화된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재무건전성 개선을 평가에 반영한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도 사업 안정성과 우수한 자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신용등급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토요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8개뿐이다.


불안한 경제 전망과 치솟은 유가, 금리인하 지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신용등급 혹은 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신용등급이 올랐다는 것은 ‘기초체력’인 재무건전성이 탄탄해졌다는 증거이며 향후 자본 조달 비용도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신용평가사를 통틀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상향 조정된 기업은 총 16곳이다.

그룹사별로 보면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 5곳으로 가장 많았고, HD현대그룹의 HD현대일렉트릭과 현대코퍼레이션, 두산그룹 지주사를 포함해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등 3곳이 있었다. 이 밖에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DB손해보험, 하나에프앤아이(F&I), GS칼텍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의 신용도가 올랐다.

신용평가사들은 제품경쟁력에 따라 선진시장에서 우수한 영업수익성이 유지된 점을 신용등급 또는 전망 상향 조정의 핵심 배경으로 꼽았다. 확대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현금 창출력이 과거 대비 향상된 점도 사업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이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우려 속에 나왔다는 점이다. 최근 신세계건설(A→A-), GS건설(A+, 부정적→A, 안정적), 쌍용C&E(씨앤이)(A, 안정적→부정적), 한신공영(BBB-, 안정적→BBB-, 부정적), 대보건설(BBB-, 안정적→부정적), 한국토지신탁(A, 부정적→A-, 안정적) 등 건설사 6곳의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날씨는 봄이지만, 유통 부문은 한겨울이다. 우량 기업으로 손꼽히던 ‘유통공룡’ 이마트도 마이너스(-)를 달고 ‘AA-’로 내려왔고, 롯데하이마트의 장기신용등급은 ‘A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낮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오프라인 소매유통 부문의 사업경쟁력이 약화하는 가운데 이커머스 부문 내 투자 성과가 부진하며 시장 지위력 확보가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시에서는 신용등급 상향기업에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기아, HD현대일렉트릭 등은 4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두산에너빌리티도 사들이고 있다.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은 빚(채무)을 갚을 체력이 탄탄해졌다는 의미다. 채무 지급 능력이 높아지면 금리나 환율 등 외풍에도 탄탄하게 버틸수 있다. 시장의 높은 신뢰는 기업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게 하고, 신규 설비 투자에 따른 시설설비(CAPEX) 부담 가능성을 덜어준다.

실제 등급이 상향된 기업은 기관투자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신용등급이 오르면 투자 안정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회사채 가격 상승으로 투자 수익률이 개선될 수 있어서다.

두산에너빌리티(BBB+)는 총 500억 원 자금 조달을 위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480억 원을 모았다. 신용등급 ‘A0’인 하나에프앤아이는 1500억 원 발행에 9000억 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으며 개별 민평 대비 최대 50bp 낮은 금리에 발행을 성공했고, ‘A’등급대로 올라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당초 모집 금액의 5배 이상 주문이 접수됐다.

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업은 회사채 발행을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는데, 이는 자본조달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를 불러온다. 하락 폭이 크면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이 거부될 수도 있다. 신용등급 하락은 주가 하락도 부추길 수 있어 투자심리 위축의 악순환을 일으킬 가능성도 크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괸계자는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조적 안정성을 보유하거나 산업 사이클이 대외환경에 우호적인 업종이 투자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현대보다 6배 더 팔렸다!” 잘나가는 르노, 올해 신차 계획은?
  • “벤츠 왜 이러냐” 642억원 과징금에 탈탈 털리게 생겼다!
  • “포르쉐보다 이쁜데?” 디자인으로 독일차 압도하는 이 차
  • “넥쏘 후속작 대박 예감” 정부까지 나서서 도와준다, 이젠 수소차 필수?
  • “포크레인으로 경찰서 부수게?” 음주운전자, 경찰한테 걸리니 되려 난리?
  • “롤스로이스급 벤츠 나오나?” 마이바흐, AMG 버전 S클래스 2도어 쿠페 유출!
  • “3천만원대 수입 SUV!” 티구안 동생, 국산차 가격으로 국내 출시되나?
  • “제네시스 타는 트럼프 목격?” GV80, 트럼프 일가 책임지게 된 이유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3M(MMM.N), 2025년 수익 성장 전망…'비용 절감 노력의 결실'

    뉴스 

  • 2
    세종 원수산 둘레길 본격 개방

    뉴스 

  • 3
    BYD, 소형 전기 SUV ‘아토 3’ 2천 만원대 소비자는?

    뉴스 

  • 4
    "정몽규 전 회장 4연임 포기가 최선의 해결책...공정위 재심 요청", 허정무 후보 긴급 기자회견 열어 사퇴 촉구 [MD현장]

    스포츠 

  • 5
    “(강)민호 형, KS 냄새 많이 맡으십시오” KIA 36세 우승포수가 걷는 길…리빙 레전드들 사이의 어딘가

    스포츠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바다 여행지

    여행맛집 

  • 2
    [상해 여행] 무비자 중국 상하이 여행 2박 3일 / 3박 4일 코스 일정 추천 + 2월 3월 날씨는?

    여행맛집 

  • 3
    LG전자, 네이버클라우드와 ‘B2B 구독사업’ 강화

    차·테크 

  • 4
    순간 최고 6.7% 돌파…미친 전개로 전채널 '시청률 1위' 꿰찬 한국 드라마

    연예 

  • 5
    금융당국, 보험사에 법인보험대리점 위험 반영 평가제도 신설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현대보다 6배 더 팔렸다!” 잘나가는 르노, 올해 신차 계획은?
  • “벤츠 왜 이러냐” 642억원 과징금에 탈탈 털리게 생겼다!
  • “포르쉐보다 이쁜데?” 디자인으로 독일차 압도하는 이 차
  • “넥쏘 후속작 대박 예감” 정부까지 나서서 도와준다, 이젠 수소차 필수?
  • “포크레인으로 경찰서 부수게?” 음주운전자, 경찰한테 걸리니 되려 난리?
  • “롤스로이스급 벤츠 나오나?” 마이바흐, AMG 버전 S클래스 2도어 쿠페 유출!
  • “3천만원대 수입 SUV!” 티구안 동생, 국산차 가격으로 국내 출시되나?
  • “제네시스 타는 트럼프 목격?” GV80, 트럼프 일가 책임지게 된 이유

추천 뉴스

  • 1
    3M(MMM.N), 2025년 수익 성장 전망…'비용 절감 노력의 결실'

    뉴스 

  • 2
    세종 원수산 둘레길 본격 개방

    뉴스 

  • 3
    BYD, 소형 전기 SUV ‘아토 3’ 2천 만원대 소비자는?

    뉴스 

  • 4
    "정몽규 전 회장 4연임 포기가 최선의 해결책...공정위 재심 요청", 허정무 후보 긴급 기자회견 열어 사퇴 촉구 [MD현장]

    스포츠 

  • 5
    “(강)민호 형, KS 냄새 많이 맡으십시오” KIA 36세 우승포수가 걷는 길…리빙 레전드들 사이의 어딘가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바다 여행지

    여행맛집 

  • 2
    [상해 여행] 무비자 중국 상하이 여행 2박 3일 / 3박 4일 코스 일정 추천 + 2월 3월 날씨는?

    여행맛집 

  • 3
    LG전자, 네이버클라우드와 ‘B2B 구독사업’ 강화

    차·테크 

  • 4
    순간 최고 6.7% 돌파…미친 전개로 전채널 '시청률 1위' 꿰찬 한국 드라마

    연예 

  • 5
    금융당국, 보험사에 법인보험대리점 위험 반영 평가제도 신설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