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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MSCI 제외에 힘 빠진 주가… “수급 영향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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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되면서 주가 하방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그간 유입됐던 펀드자금 매도 물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에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이며, 편입 시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상장 증권사들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낮다. 매년 고배당을 유지함에도,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적극 나서지 않은 탓에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주목받지 못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역성장을 가까스로 모면한 사실 역시 하방압력을 키웠다는 해석이다.

향후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거래대금이 줄면서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리테일 부문 수익 감소가 예상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손실 확대도 관측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5월 MSCI 한국지수에서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MSCI 지수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발표하는 세계주가지수를 말한다. 시가총액(4조5000억원 이상)과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동시가총액(1조5000억원 이상) 등을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선정하는데, 매년 4차례(2·5·8·11월) 발표한다. 삼성증권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빠지면서 지수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MSCI 지수에서 제외되자, 증권업계에선 삼성증권 주가가 당분간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 편입 시 유입됐던 패시브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주가 하락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제외에 따른 매도 수요를 살펴보면 삼성증권은 13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증권은 적은 거래대금 대비 매도 수요가 많은 편이기에 수급 영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증권의 주가는 MSCI 지수 편출입 발표(15일) 다음 날인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5% 떨어졌다. 자기자본이 2조원을 넘는 상장 증권사들(미래·한투·NH·키움·대신증권) 중 유일하게 주가가 빠졌다. 연초 대비 삼성증권 주가 상승률은 1.8%에 그쳤다. 미래에셋증권(6.5%), 한국금융지주(19.8%), NH투자증권(27%), 키움증권(36.5%), 대신증권(13.8%) 등 경쟁사와 비교해 큰 격차를 보였다.

업계에선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기업들의 주주환원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증권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더 떨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삼성증권이 매년 35% 수준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른 주주 환원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경쟁사들이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밸류업 영향으로 몇몇 증권사들이 자사주 관련 추가적인 환원책들을 제시하면서 관심도를 높였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지속해서 주주환원율을 높여가는 회사에 투자 매력을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적도 부담이다.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2% 늘어난 253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증가로 리테일 부문에서 실적을 개선했지만, 금융상품 판매 및 운용 부문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문제는 앞으로 실적 기대감도 크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밸류업에 대한 실망감과 금리인하 시점 지연으로 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때 누렸던 호재도 줄었다. 1분기 거래대금은 21조4260억원이었으나, 2분기(5월16일까지) 들어서는 19조9550억원을 기록 중이다.

리테일부문 강자인 삼성증권 입장에선 오히려 악재가 되는 셈이다. 나아가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구조조정을 예고한 가운데, 삼성증권 역시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주가 반등 가능성을 예단하기 힘든 이유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MSCI 지수 편출에 따른 수급 영향이 당분간 주가에 더 민감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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