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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5.8% 급증한 8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해외부문이 이끌었다. 전체 영업이익 중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64%(2023년 1분기)에서 75%(2024년 1분기)로 11% 포인트 상승했다. 내수 대비 높은 수익성에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은 9.7%에서 20.8%로 11.1% 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엔 매출을 매출원가로 나눈 매출원가율이 71.3%에서 57.6%로 13.7% 포인트 하락한 요인이 크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57.1%)이 매출원가(26.8%)를 크게 상회했고, 밀양공장에서 제품 생산량이 693억원에서 1075억원으로 55.1% 증가하면 규모의 경제로 인해 비용을 줄였다.
연결 종속기업인 삼양제분이 SPC GFS로부터 원재료를 조달받지 않은 부분도 효과를 봤다. 현재 삼양제분은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 중인데, 일시적으로 이번 분기에 원재료를 구입하지 않았다.
현재 삼양식품의 재고자산을 보면 제품 등 일부가 줄었지만, 아직 재고에 여유가 있어 급한 상황이 아니다.
매출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이 18.9%에서 21.6%로 2.7% 포인트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덕분에 순이익은 226억원에서 665억원으로 194.2% 급증했다.
매출은 2456억원에서 3858억원으로 57.1% 증가했다. 해외 매출이 1년 만에 83% 급증한 2889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매출이 급증했다는 뜻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내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채널 입점 가속화와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209.8% 증가한 565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5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했다. 온라인 유통 채널 강화와 양념치킨불닭볶음면, 불닭소스 등 제품 다변화가 주효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 2분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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