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올 1분기 매출액 1조63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 기록이다.
다만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312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손실은 1744억원을 기록하면서 어닝쇼크를 냈다.
1분기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한 요인에 대해 회사 측은 공급 및 수송량 증가 등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와 환율 영향, 운영 항공기 감가상각비 증가, 안전투자비용 확대, 유류비 인상 등을 꼽았다.
특히 감가상각비는 전년대비 28.8%(572억원) 늘어난 255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비효율기재의 반납 스케줄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내용연수 단축으로 317억원이 증가했으며, 작년 4분기 신규 도입한 항공기 감가상각비용 67억원 등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장기 운영 계획에 따른 기단 세대 교체 작업의 일환”이라며 “최근 3년간 높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기재경쟁력 강화 추진에 나선 것이 비용에 반영됐다”고 했다.
안전운항을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안전투자비용도 늘었다. 항공기 정비 등 외주수리비용은 13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4%(505억원) 늘었다. 신규 도입기 정비 기한 도래 및 노후 화물기 정비 증대 등의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사업량 증가로 인한 유류비(5459억원), 운항비용(2525억원)등이 전년대비 각각 12.2%(595억원), 32.7%(622억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외화환산손실이 1261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폭을 키웠다.
반면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1조 937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일본노선 운항을 확대하고, 1~2월 동계 성수기에 동남아노선 증편 및 호주 멜버른 부정기 운항 등 공급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3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여객기 운항이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벨리 카고(Belly Cargo) 공급이 증가해 시장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유럽 등 장거리노선과 최근 회복세에 있는 중국수요 선점을 위해 공급을 확대하고, 고수익 부정기편 운영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화물 사업은 화물기 공급 운영 최적화를 통해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과 체리, 망고 등 계절성 화물 수요를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노선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5년만의 신규채용도 실시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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