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고물가로 인한 집밥 수요의 증가로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업형 슈퍼마켓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형 슈퍼마켓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대형마트는 물론, 백화점과 편의점까지 앞섰다. 대형마트는 6.2%, 편의점과 백화점은 각각 6%, 5.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점포 수 증가율 또한 기업형 슈퍼마켓이 가장 앞섰다. 기업형 슈퍼마켓의 점포 수 증가율은 4%였다. 편의점(3.9%), 백화점(0%), 대형마트(-1.6%)가 뒤를 이었다.
GS더프레시는 올해 1분기 매출은 3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30.4% 증가한 9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슈퍼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매출은 0.9% 증가한 328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가량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한 ‘집밥’ 수요의 증대를 원인으로 평가한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로 35개월째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떡볶이, 김밥, 햄버거 등 5% 이상의 가격 상승률을 보인 메뉴도 있다.
이처럼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에 소비자들이 외식 비중을 낮추고, 근거리에 위치한 기업형 슈퍼마켓에 방문하는 빈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SSM에서도 신선식품, 즉석식품 등 소비자 수요가 높은 품목을 강화하며 매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즉시배송 서비스 강화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자사 즉시배송 매출이 최근 1년간 60% 성장했다고 밝혔다. 현재 홈플러스는 전국 310여개 매장 가운데 80% 점포에서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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