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조 매출에 도전하는 코웨이가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그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신(新) 성장동력인 ‘비렉스’의 성장과 해외시장 공략이라는 양대 목표를 제시한 서장원 코웨이 대표는 이를 위해 업계 수준을 웃도는 비용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 회사는 최근 견조한 실적에서 확보한 자금을 앞세워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벌려놓는다는 방침이다.
16일 코웨이에 따르면 회사는 1분기에 164억원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자했다. 동종업계 내 연간 투자 비용이 200억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코웨이는 경쟁사의 1년치 예산을 한 분기만에 투자한 셈이다. 전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용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1분기 전체 매출의 1.64%를 연구개발에 사용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0.3% 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R&D 투자 강화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회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 역시 5000건을 훌쩍 넘기며 투자의 성과를 돌려받고 있다. 1분기 기준으로 코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은 총 6495건으로, 그중 특허권만 2412건을 지니고 있다.
코웨이가 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배경에는 서장원 코웨이 대표의 의지가 있다. 2021년 코웨이 대표에 오른 서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4가지 사업 축 중 하나인 ‘R&D 투자를 통한 혁신 제품’ 실현을 위해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신 성장동력으로 점 찍은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의 약진을 위한 투자 역시 꾸준히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의 의지는 올해에도 다시 한번 증명됐다. 신년사에서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을 강조한 그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국내에서는 비렉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해외에서는 제품 혁신과 고객 중심 서비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비렉스에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연구개발 투자 확대의 결실을 맺고 있다. 2022년 론칭한 브랜드에서는 매트리스 경도가 설정 가능한 ‘스마트 매트리스’를 공개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반 침상형 안마기기 중 국내 최초로 상체 리클라이닝 기능을 탑재한 ‘리클라이닝 안마베드·척추베드’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1월 ‘CES 2024’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렉스를 중심으로 혁신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비렉스의 경우, 올해에는 전체적인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확대하면서 상품 보강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제품군도 더 늘려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한 코웨이의 자신감은 탄탄한 실적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회사는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성장한 1937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1분기 현금및현금성자산 역시 지난해 말 대비 8.34% 증가한 2820억원으로, 곳간 역시 견조하게 쌓이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