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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가 ‘점포 축소’와 ‘유료 멤버십 제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3년 연속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자랜드는 올해 실적 반등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수장 교체, 점포 축소 등을 진행했지만 실적 개선을 이뤄낼지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이 심상치 않다. 이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00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지난 16일 충남 아산 온천동에 ‘랜드500 아산점’을 오픈했다. 랜드500은 전자랜드의 유료 멤버십 점포로 이날 오픈한 아산점은 랜드500의 33호점이다. 전자랜드는 6월과 7월에도 랜드500 지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랜드500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은 랜드500이 전자랜드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현영 전자랜드 대표이사는 지난해 8월 취임한 후 유료 멤버십에 공을 들이고 있다. 랜드500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유료 회원 수도 전년 대비 24% 늘었다.
앞서 전자랜드는 지난해 5월 일정 연회비를 낸 유료 회원에게 500가지 특가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과 함께 추가 포인트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랜드500을 국내 가전 유통사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올해 1분기까지 11개월간 전국 109개의 오프라인 점포 중 26개를 유료 멤버십 점포로 탈바꿈했다.
김 대표는 랜드500 지점 확대를 위해 기존 점포의 리뉴얼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일 경북 김천 평화동 ‘전자랜드 김천점’을 유료 회원제 점포 ‘랜드500 김천점’으로 리뉴얼 오픈한 것은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최근까지도 온라인으로 많이 넘어간 가전 소비자를 오프라인 점포로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적극 실행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자랜드는 랜드500 아산점 리뉴얼 오픈 일정과 유료 멤버십 제도 신설 1주년에 맞춰 회원제를 일부 개편했다. 연회비 1만원(라이트)·3만원(스탠다드)을 내는 멤버십에 가입하면 해당 금액만큼 전자랜드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렇게 하면 사실상 무상으로 유료 회원제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이 역시 적극적 회원가입을 통한 오프라인 점포로 발길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전자랜드는 연간 매출이 2021년 8784억원에서 지난해 5998억원으로 2년간 31.7% 급감했다. 2021년 17여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 후 2022년 109억원, 지난해 229억원 영업손실을 내면서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점포도 2022년 12월 31일 기준 140개에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07개로 줄었다. 지난해 김 대표의 적극적인 지시로 대대적인 점포 정리와 함께 유료 멤버십 점포 확장을 전개한 결과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기존 점포의 랜드500 리뉴얼 오픈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에 전국 매장 중 40% 이상을 유료 회원제 점포로 변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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