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대구교통공사, 부산김해경전철 등 3곳이 지난해 철도 안전 관리가 우수했다는 평가(A등급)를 받았다. 반면 국가철도공단, 이레일은 사고 및 사상자 수가 늘면서 ‘C등급’을 받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 평가는 철도운영자등의 자발적인 안전 관리를 유도하고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8년 도입했다. 큰 분류상 △사고지표(35점) △안전관리(45점) △안전투자(20점) 등 항목에 따라 A 등급(매우 우수), B 등급(우수), C등급(보통)을 부여한다.
올해 평가 결과 A 등급을 받은 기관은 공항철도, 대구교통공사, 부산김해경전철 등 3곳(14.3%)이다. A 등급은 총점이 90점대로 안전 관리 문제점이 없는 매우 우수한 상태를 뜻한다. 이들 3개 기관은 16일 우수운영자로 지정된다.
대구교통공사와 부산김해경전철은 사고 지표에서 각각 만점(무사고)을 받았다. 공항철도, 부산김해경전철은 최근 3년 평균 대비 안전예산 투자 확대, 집행 실적 등이 우수해 안전투자 분야에서 만점을 얻었다.
특히 대구교통공사는 철도종사자 및 경영진의 안전인식, 안전수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안전관리 분야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 받았다.
총점 80점대인 B 등급은 안전 관리에 대한 경미한 개선이 요구되지만 전반적으로 우수한 상태를 뜻한다. 지난해 B 등급을 받은 기관은 총 16개(76.2%)다.
경기철도, 광주교통공사, 김포골드라인운영, 대전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 신분당선, 용인경량전철, 우이신설경전철(주), 의정부경량전철, 인천교통공사, 에스알, 한국철도공사, 가야철도, 전라선철도 등이다.
C 등급은 총점 70점대로 안전관리에 대한 부분적 개선이 요구되는 상태다. 국가철도공단, 이레일 등 2곳(9.5%)이 해당된다. 철도 교통사고 및 사상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해 사고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들 기관에 대해 안전수준 향상을 위한 컨설팅을 시행한다.
지난해 전체 철도운영자등의 철도안전관리 점수는 85.04점으로 △2020년(85.24점) △2021년(86.34점) △2022년(86.74점) 등 최근 4개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지표는 33.12점으로 전년 대비 1.52점 떨어졌다. 전체 철도 사고 건수는 2022년 82건에서 지난해 68건으로 감소했지만 철도 사고가 발생한 기관이 7개에서 10개로 증가한 영향이다.
안전 관리도 전년 대비 0.49점 떨어진 34.52점으로 나타났다. 안전투자는 예산 및 집행실적이 각각 전년 대비 5.11%, 11.1% 증가하며 평가 점수가 0.51점 올랐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안전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철도운영자등이 철도종사자 및 경영진의 안전인식 향상, 안전투자 확대 등을 지속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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