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이 1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유니티 엑스포에서 글로벌 주유기 제조사인 길바코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길바코에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길바코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북미와 남미, 유럽 등 32개 핵심 시장에 ‘V2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공급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길바코는 미국과 유럽에서 주유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편의점 주유기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전체로도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길바코는 전기차 충전기 분야를 신규 핵심 사업 분야로 선정해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길바코의 모기업 본티어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와 결제단말기 업체 등 다수의 e-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SK시그넷은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텍사스 생산 법인을 통해 연간 최대 1만 개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NEVI)의 기준을 충족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주요 충전서비스사업자(CPO)들에게 공급 중이며 NEVI 보조금 사업에서 3위에 랭크되어 있다.
회사는 길바코의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V2 제품군을 미국·유럽 시장에 대량 공급할 예정이다.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V2는 단일 포트에서 최대 400kW를 출력해 15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필드에서 내구성을 검증 받았다.
회사는 매출원을 기존 충전서비스사업자에서 주유소, 마트 등으로 확대해 미국·유럽 내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또한 본티어의 e-모빌리티 자회사들과 연계해 충전부터 결제까지 지원한다. 길바코의 기술 인력을 활용해 미국·유럽서 신속하고 고도화된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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