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기후 정책 참여 점수가 ‘D+’에 그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지만, 아직 엄격한 국제 기준에는 못미치고 있다는 평가이다.
16일 글로벌 싱크탱크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인플루언스맵이 올해 진행한 자동차 제조업체별 전기차 전망 및 기후 정책 참여도 조사에서 종합 9위를 기록했다. 2030년 기준 글로벌 전기차 예상 생산 비중 40%, 기후 정책 참여도 ‘D+’ 점수를 받았다. 여기서 전기차는 순수전기차(BEV)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다.
인플루언스맵은 글로벌 기업들의 기후대응 활동을 추적하고 영향을 분석하는 기관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S&P 글로벌이 제공한 데이터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시나리오 등을 토대로 오는 2030년 자동차 제조업체별 전기차 생산량을 예측하고, 기후 정책 참여도를 따져 A~F까지 등급을 매긴다.
이번 종합 랭킹에는 국가별 자동차 협회 가입 여부도 영향을 줬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한국 포함 주요 8개국 자동차 협회 중 6개만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가입하지 않은 협회는 일본 JAMA(Japan Automobile Manucactures Association)와 독일 VDA(German Association of the Automotive Industry) 2개로 나타났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BEV만 생산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지만, 타제조업체와 비교해 교통 당국, 자동차 협회 등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점이 지적사항으로 제기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위, BMW그룹은 3위에 올랐고 이어 폭스바겐그룹과 타타모터스가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8위까지는 △포드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10위는 닛산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을 토대로 지속해서 전기차 개발과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수소 시장 공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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