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가루쌀 활성화를 위해 국내 유명 베이커리와 협력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 성심당 운영사 로쏘와 ‘서산간척지 가루쌀 제빵 제품 확대’를 목적으로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건설은 제빵 제품 연구·개발·생산에 활용할 서산 가루쌀을 런던베이글뮤지엄과 성심당에 연간 5톤씩 3년간 제공한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국내 베이글 열풍의 대표주자다. 현대건설 본사가 있는 안국동을 비롯해 도산, 제주, 잠실 수원 등 총 다섯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식당 예약 애플리케이션 캐치테이블 조사에서 2023년 웨이팅 건수가 가장 많은 식당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이달 11일 스타필드수원점에서 서산 가루쌀로 만든 ‘단팥 쌀베이글’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앞으로 제품과 판매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심당은 대전의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로, 단일 베이커리 브랜드 최초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작년 8월 가루쌀을 활용한 초코미(米) 마들렌과 쌀미 쉬폰을 출시했으며, 이달부터 초코미마들렌 제작에 서산 가루쌀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산 바이오·웰빙·연구 특구에 스마트 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하고 K-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서산간척지에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대규모 스마트팜을 구축하고, 농지에 33만㎡(10만평) 규모의 전략작물 재배단지를 조성해 가루쌀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재배단지를 2배 규모로 확장해 가루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재배, 도정 등 가루쌀 생산관리 전반은 현대서산농장이 위탁 수행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유명 베이커리와의 협업을 통해 MZ세대부터 중장년층, 외국인까지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입맛을 겨냥해 가루쌀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며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고령화 등에 대비해 농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서산간척지가 미래 식량 자원의 전초기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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