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한미글로벌이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3.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사업 호조와 반도체, 2차전지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의 매출 확대가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미글로벌은 16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018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3.5% 늘어난 실적이다,
구체적인 매출 실적을 보면 해외 매출과 하이테크 부문 매출이 돋보인다. 1분기 해외매출은 약 56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나 된다.
국내 대기업의 미국 하이테크 공장 건설사업 PM(건설사업관리) 등을 진행 중인 미국 시장은 한미글로벌이 인수힌 엔지니어링사 오택의 실적을 중심으로 1분기 31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 2019년부터 K2그룹, 워커사임 등 PM기업을 차례로 인수한 영국 시장에서는 1분기 11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네옴시티 건설 숙소단지, 로신 주택단지, 다리아 개발사업 등을 맡은 사우디 법인은 1분기 매출 111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테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평택 P4L 생산시설은 지난달까지 2차례에 걸쳐 용역비 342억원을 증액했으며 삼성전자 캠퍼스 NRD-K 신축공사 감리 및 PM 용역비는 지난 2월 122억원 증액했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 PM 용역을 수주했고 국내에서는 지난 1월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 지난달 한국은행 강남본부 행사 신축공사 PM 용역 등을 수주했다.
한미글로벌은 국내 최다 데이터센터 건설 PM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AI용 데이터센터 확장이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업계 불황에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북미와 유럽, 중동 등 해외 수주 확대와 하이테크,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탄탄한 성장세가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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