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여부가 이번 주 결정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안건을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지위를 얻기 위한 마지막 절차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해왔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확정에 대비해 새로운 시중은행 출범을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한 마케팅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는 사명 변경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2월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서를 내면서 회사 이름을 iM뱅크로 변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iM뱅크를 포함한 계열사와 ‘iM금융그룹’, ‘iM금융지주’ 상표 등록을 마쳤다.
대구은행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내달 초순 정식으로 간판을 바꿔 달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DGB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해 57년 역사성을 드러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대구은행에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업무 정지 3월, 과태료 20억 원 및 직원 177명 대상 신분 제재 등의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금융위 제재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국은 은행·임직원의 위법행위가 은행법상 인가 요건인 대주주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심사 과정에 예금 연계 증권계좌 임의 개설사고로 인한 논란을 해소하고자 ‘내부통제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에 전환 인가가 떨어지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첫 지방은행’이자 ’32년 만에 탄생한 7번째 시중은행’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다. 금융당국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과점 해소를 위한 시장 재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만큼 대구은행이 심의를 무난하게 통과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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