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헬러 VBA CEO “SV 측정 활용하는 글로벌 기업‧금융기관 증가”
윤남희 임팩트스퀘어 이사 “ESG 경영이 측정과 평가를 통해 기업 가치에 반영”
최근 ESG 공시 등 제도화에 따라 기업 ESG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가치 측정을 통해 ESG 공시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법무법인 지평과 공동으로 1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ESG 가치측정 세미나’를 개최하고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측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사회(경제‧환경‧사회를 모두 포괄)적 가치 측정 기준 수립을 위한 글로벌 기업 협의체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 CEO 크리스티안 헬러가 강연과 토론에 참여했다.
첫 번째 세션은 크리스티안 헬러 VBA CEO를 비롯해 윤남희 임팩트스퀘어 이사, 오준환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 등 사회적 가치 측정 전문가들의 강연으로 꾸려졌다.
헬러 VBA CEO는 ‘ESG 시대, SV 측정 동향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폐기물배출량 등 측정된 결과에 화폐화 계수를 적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헬러 CEO는 SV 측정을 통해 기업의 ESG 경영 활동을 경제적 가치(화폐)로 환산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이고 비교 가능한 공시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헬러 CEO는 “유럽 기업과 글로벌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SV 측정을 공시나 기업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도 SV 측정 동향과 활용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남희 임팩트스퀘어 이사는 ‘ESG부터 Impact까지; 측정의 개념과 이해’를 주제발표에서 “ESG 경영이 측정과 평가를 통해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시대”라며 “ESG 경영을 비롯한 기업활동의 임팩트 측정은 기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윤 이사는 실제 ESG 이슈에 대한 측정 체계와 방법론 사례를 공유해 참여 기업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마지막 강연을 맡은 오준환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은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측정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ESG 경영의 SV 측정과 평가’에 대해 발표했다. 오준환 실장은 “SV 측정과 평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 파악은 물론 새로운 혁신형 사업 모델의 발굴도 가능하다”며 측정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공공기관‧대기업‧임팩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SV 측정 및 활용 경험이 있는 담당자들이 모여‘재무-비재무 가치 측정의 통합적 접근과 실무적용 사례’를 주제로 토론했다.
토론에는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장을 좌장으로 크리스티안 헬러 VBA CEO, 김상범 현대자동차 수소사업추진팀 책임매니저, 김정남 법무법인 화우 ESG그룹장, 김혜원 KOICA 기업협력사업팀장, 신성현 EY한영 이사가 참여했다.
좌장을 맡은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장은 “ESG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의 비용을 미래의 재무가치로 환산해 전략적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재무가치와 비재무가치가 통합되는 시점에 다양한 측정 방법론과 평가방식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어보고자 오늘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지난달 한국 ESG 공시기준 초안이 발표되는 등 ESG 공시 의무화가 가까워지며 기업들이 ESG 활동과 성과의 측정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면서 “오늘 세미나가 우리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측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내용은 오는 31일부터 대한상공회의소 ESG 플랫폼 ‘으쓱’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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