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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등 여파로 부동산시장 침체가 심화하면서 전국 집값이 5개월째 떨어진 반면, 전셋값은 9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 집값은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이뤄지며 5개월 만에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은 지난 3월 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0.10%, 올해 1월 -0.14%, 2월 -0.14%, 3월 -0.14%에 이어 5개월 연속 내린 것이다.
같은 기간 유형별로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각각 0.08% 내렸다. 하지만 단독주택은 0.08%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0.11%→-0.01%)이 다섯 달 연속 하락했지만 낙폭이 크게 작아졌다. 특히 서울(0.00%→0.09%)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작년 11월(0.10%) 이후 5개월 만에 오른 것이다. 성동(0.25%)·용산(0.22%)·마포(0.21%)·서초(0.20%)·송파(0.20%)·광진구(0.13%) 등지가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에 따른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조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일부 주거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방 하락폭도 3월 -0.13%에서 4월 -0.09%로 작아졌다. 경북(0.09%)과 강원(0.04%)은 상승했으나 세종(-0.84%), 대구(-0.19%), 부산(-0.18%) 등지에선 내렸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 4월 전월 대비 0.05% 오르면서 9개월째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12% 올랐다. 단독주택은 보합을 나타냈으며 연립주택은 0.06% 떨어졌다.
권역별로 수도권(0.19%→0.21%)은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의 오름폭은 3월 0.19%에서 4월 0.21%로 커졌다. 성동구가 0.3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동대문구(0.36%), 노원구(0.35%), 용산구(0.34%), 동작구(0.34%) 등의 순이었다.지방(-0.08%→-0.06%)도 하락폭을 줄였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전월보다 0.08% 올랐다. 작년 8월 이후 9개월째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0.11%), 연립주택(0.05%), 단독주택(0.03%) 등에서 모두 올랐다.
수도권(0.16%→0.17%)은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서울(0.15%→0.14%)과 지방(0.03%→0.01%)은 오름폭이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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