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서교공)는 16일부터 서울지하철 7호선 열차 한 개의 한칸을 의자 없이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교공은 지난 1월 혼잡도 150%를 초과하는 4호선의 혼잡도 완화를 위한 단기 대책으로 열차 한개 중 한칸의 객실의자를 제거해 올 초부터 시범 운행하고 있다.열차 내 의자로 인해 승객들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 서있을 곳 없이 지하철 내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이번 시범 운행 차량에서는 객실 내 의자가 없어진 공간이 다소 썰렁한 느낌을 준다는 4호선 이용 승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7호선을 타고 즐기는 서울 여행’을 주제로 열차 내부에 디자인을 적용했다.
시범 운행에 나서는 7호선 열차의 한 칸에는 한 줄 당 7명이 앉을 수 있는 일반석 의자를 제거하지만, 노약자나 장애인·임산부를 위한 교통약자용 의자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또,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지지대 30개, 등받이 12개, 손잡이 36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서교공은 운행 초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하철 7호선에 직원이 직접 탑승해 안전도 등을 꼼꼼히 살피고, 시범 열차 운행 모니터링과 혼잡도 개선에 대한 효과성 검증을 마친 후 다른 노선으로의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안창규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이번 7호선 객실의자 제거 열차 시범 운행은 열차 혼잡도 개선을 위한 단기 대책의 일환”이라며 “열차 혼잡도 완화를 위해 열차 증회 운행을 포함한 다양한 노력으로 시민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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