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가격이 천정부지 상승하자 정부가 유통업체들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1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은 지난 13일부터 김 유통업체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들은 김 사재기 여부를 조사하고 김 재고량도 파악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용 김’ 한 속(100장)당 도매가격은 1만89원으로, 전년 동월(5603원) 대비 무려 80.1% 급등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일 김 제품값을 11% 인상했고, 광천·대천·성경김도 대형마트 김 값을 10~30% 올렸다.
정부는 김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내수용 물량이 줄어 김 가격이 급등했다고 판단했다. KMI 수산물 수출정보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 물량은 3544.6t으로 전년(3047.0t) 대비 16.3%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업계는 김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사과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보고 유통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더욱 민감해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수출량이 급증하면서 수출단가가 높아지자, 덩달아 국내 가격도 높아졌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실제로 김 1kg당 수출단가는 2022년 21.3달러에서 지난해 22.4달러, 올 1분기 24.5달러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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