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 사업 확장 노력이 베트남 국내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베트남 현지 매체 하노이머이(Ha Noi Moi) 신문은 베트남 국내 경기 침체와 IT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기술 기업들의 해외 시장 확대와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 활동 중인 베트남 IT기업이 1500개 이상으로, 이들은 해외 시장에서 약 75억 달러(약 10조120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트남 디지털 기술 기업 총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특히 디지털 기술 사업이 연간 20~40%의 매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VMO 홀딩스나 리케이소프트(Rikkeisoft)와 같은 회사들은 2022년에 비해 수출액이 50~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베트남 국내 기업 소프트웨어 생산 매출은 약 43억 달러(약 5조 8045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그중 수출액은 약 4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수출기업인 FPT는 매출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를 달성하며 베트남 소프트웨어 수출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경영 컨설팅 기업 AT커니(A.T.Kearney)의 2023년 글로벌 서비스 위치 지수에 따르면 베트남은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부문에서 세계 78개 국가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4가지 주요 요소로는 △재정적 매력 △인적자원 △비즈니스 환경 △디지털 공명(디지털 전환 활동)이 있는데, 베트남은 재무 매력도 및 디지털 공명 지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베트남 정보통신부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디지털 기술 기업의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 교육부는 50개의 베트남 기업과 3000개 이상의 해외 기업을 연결하는 6개의 실무단을 구성한 가운데 비텍스 베트남 소프트웨어(Vitex Vietnam Software), 넥스트비전(NextVision) 등과 같은 많은 기업이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및 정보 기술 서비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다수의 소프트웨어 수출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사업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NTQ 솔루션 기업의 일본 법인 개설 △VMO홀딩스의 미국 법인 개설 △FPT의 미국 인터텍 인터네셔널(Intertec International)의 전략 사업 부문 중 하나인 IT 서비스 부문 인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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