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퇴직연금 적립금이 총 382조원으로 5년간 2배 규모로 성장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전년대비 46조5000억원(13.8%) 증가한 38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를 살펴보면 △2018년 190조원 △2019년 221조2000억원 △2020년 225조5000억원 △2021년 295조6000억원 △2022년 335조9000억원으로 매년 12~16%대 증가했다.
유형별 적립금 규모는 확정급여(DB)형 205조3000억원, 확정기여형·기업형IRP(DC) 101조4000억원, 개인형IRP 75조6000억원 순이다.
모든 유형에서 적립금이 늘어난 가운데 전년말 대비 증가율은 DB형 13조원(6.7%), DC형 15조5000억원(18.1%), IRP 18조원(31.2%)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IRP는 세제혜택 확대, 퇴직급여 IRP 이전 등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333조3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 중 87.2%(대기성 자금 포함)를 차지했다. 실적배당형의 경우 49조1000억원으로 12.8%를 기록했으며 전년말 대비 1.5%포인트(p) 개선됐다.
연간수익률은 5.26%로 전년대비 5.24%p 개선됐다.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2.35%, 2.07%로 같은 기간 각각 0.84%p, 0.14%p 상승했다.
유형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DB형 4.5%, DC형 5.79%, IRP 6.59%로 집계됐다. 원리금보장형의 경우 4.08%, 실적배당형은 13.27%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적배당형 비중이 가장 높은 IRP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주가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실적배당형 상품 수익률이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가입자 비용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총비용부담률’은 0.372%로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총비용부담률은 적립금 대비 연간 총비용(운용관리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펀드비용)으로 나눠 구한다.
작년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52만9664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10.4%를 기록했다. 전년(7.1%) 보다 3.3%p 증가해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연금수령이 계좌수 기준 10%(금액 기준 49.7%)를 돌파하는 등 연금화율도 매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 총 수급 금액 15조5000억원 중 49.7%에 달하는 7조7000억원이 연금으로 수령됐다. 평균 수령액은 1억3976만원, 일시금수령 계좌 평균 수령액은 1645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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