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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미 대선을 반년을 앞두고 주요 오피니언리더들에게 한국 기업의 기여와 이해를 알려 향후 정권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관철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류 회장은 14일(현지시각) 열린 현지 특파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튿날 미 상·하원의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을 만나 외교활동을 전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주요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가 6년간 총 150조 원 이상이고 이는 기업들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 등 미국 정책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에 호혜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보조금이나 규제 측면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유력 싱크탱크인 피터슨 연구소의 애덤 포즌 소장과도 만나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 대한 공동대처와 인도-태평양 역내 협력의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류 회장은 “보호무역주의의 세계적 확산은 글로벌 경제환경은 물론, 수출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 온 한국기업에게 큰 위협 요인”이라고 말하며 각국의 무분별한 무역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협력방안과 보호무역주의의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구상을 요청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기업 협의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과의 만남에서는 미 대선 이후 대중 정책 전망과 한미 공급망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류 회장은 “미중 갈등은 변수가 아닌 상수”라며 “미중 갈등의 여파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직결되어 한국기업에게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는 바 한경협과 BRT가 미국의 대중 정책 및 글로벌 공급망 이슈 대응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첨단기술, 디지털 산업 공급망 협력 측면에서 첨단전략산업 강국인 한국은 미국의 최적의 파트너인 만큼, 반도체·배터리 소재·원료 등에 대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미 기업 간 공급망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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