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가 베트남 호찌민시와 폐수처리 프로젝트 협력에 나선다. 최근 베트남 측과 잇달아 회동하며 베트남 환경사업을 확대한다는 포부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최근 베트남 호찌민시 대표단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폐수처리 분야 사업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찌민시의 폐수처리 프로젝트 개선을 목표로 한다.
보 반 호안 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실무단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한국 기업과의 무역·투자 유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방한했다. 대표단은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와 실무 회의를 가진 후 삼성E&A와 만나 논의했다.
이날 삼성E&A는 호찌민시 대표단에 호기성 입상 슬러지 생성 기술을 이용한 폐쇄형 폐수처리 공정을 소개했다. 보 반 호안 부위원장은 삼성E&A가 여러 분야에서 보유한 경험과 기술력에 관심을 보인 가운데 특히 호기성 입상 슬러지 기술을 적용한 폐수처리 분야에서 불순물과 유해 박테리아를 최소화해 처리 후 수질을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보 부위원장은 삼성E&A가 호찌민시의 폐수처리 방안을 지속해서 연구해 시 정부에 건의할 것을 제안했다. 호찌민시는 오는 2030년까지 총 용량 300만㎥/일 이상인 도시 폐수 처리장 11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보 반 호안 부위원장은 “현재 폐수처리는 호찌민시에서 매우 관심을 가진 분야이며, 모든 기업이 시에 투자하려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E&A는 베트남 기업·대표단과 연쇄 회동하며 베트남 내 투자 프로그램·프로젝트와 지속 가능한 개발 분야 등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베트남 사오도(SaoDo)그룹과 하이퐁시 산업단지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에 협력한다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본보 2024년 4월 26일자 참고 삼성E&A, 베트남 하이퐁시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참여>
이어 25일에는 동나이성과 녹색성장 프로젝트 일환으로 동나이성의 탄소 감축 사업을 지속 연구하고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본보 2024년 5월 1일자 참고 삼성E&A, 베트남 동나이성과 녹색성장 프로젝트 협력>
삼성E&A는 지난 2022년 6월 베트남 최대 규모 수처리 민간업체 DNP워터의 지분 24%를 인수, 베트남 수처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찌민시·껀터시·롱안성·빈즈엉성 등에서 폐수처리장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앞서 삼성E&A는 공공 운영 방식으로 진행되는 베트남 상·하수 사업 특성상 산업용 폐수 시장에 먼저 진출한 바 있다. DNP워터가 확보한 상수 사업과 운영에 공동 참여해 베트남 수처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한편 동남아 수처리 시장은 경제 발전 등으로 차관 사업 위주에서 민간 주도 시장으로 전환 중이다. 특히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낮은 인프라로 수처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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