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상승률 완화…금리 인하 가능성↑
비트코인이 지난 15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치 부합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금리 인하와 밀접한 지표가 완화된 만큼 잠재적인 악재가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70% 오른 6만6288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전날 미국의 CPI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미국의 4월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6%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상승세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오웬 라우는 “”미국 4월 CPI 발표 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져 비트코인 가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반감기 이후 다음 촉매제는 금리 인하로,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방향이 나올 때까지 비트코인은 제한적 범위에서 움직이며 거시 데이터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과거 석가탄신일 무렵 하락세를 나타낸 경우가 잦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부처빔’ 이라는 밈이 생기기도 했다. 이번 CPI 발표 이후 안도 랠리가 나타난 뒤에는 ‘역 부처빔’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를 돌파하면 다시 가격 상승 랠리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10T 홀딩스 설립자 댄샤피로(Dan Tapiero)가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를 넘어선다면 9만달러를 쉽게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 연준은 상업용 부동산의 약세로 인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훨씬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이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상승하려 할 때 반복적으로 저항을 받는 이유는 350만개 주소가 현재 구간부터 6만5000달러 사이 가격대에서 매수했으며, 현재 손실 중이기 때문”이라며 “이들 주소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자마자 비트코인을 매도하려 한다. 시장이 상승으로 돌아서려면 저항선인 6만5000달러를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5.31% 오른 303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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