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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아파트 경쟁률이 비(非)분상제 아파트 대비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와 자재값·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분양가 상승곡선이 지속되면서 분상제 아파트의 매력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민간분양 아파트를 조사해 16일 발표한 결과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은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은 평균 3.2대 1로 집계됐다. 반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는 평균 19.5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해 비적용 아파트에 비해 6배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상제 아파트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분양가가 낮기 때문이다. 2024년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분상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6792만원인 반면 비적용 단지의 분양가는 평당 7275만원으로 483만원 차이가 났다.
올해 분상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비율은 예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15일까지 1순위 청약을 받은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5만998세대로 그 중 10.5%인 5353세대만 분양가 규제를 받았다. 2023년엔 29.9%, 2022년 31.9%, 2021년 30.1%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서초구 잠원동의 ‘메이플자이’는 분양가 규제를 받은 아파트였다. 이 단지의 1순위 경쟁률은 평균 442.3대1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평균 407.4대1의 1순위 경쟁률을 보인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도 분상제 적용 단지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무주택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내집 마련 진입장벽이 더 높아지고 있다”라며 “무주택자에게 진짜 필요한 건 대출확대가 아니라 분상제 공급 확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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