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5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6일 “원·달러 환율은 갭다운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이월 네고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에 일부 상쇄돼 1350원 초반을 중심으로 지지선을 테스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48~1357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이틀간 진행된 달러화 약세, 위험선호 회복을 뒤늦게 반영해 1350원 초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은 파월 의장의 추가 금리인상 부인, CPI 디스인플레이션 재개를 근거로 다시 연준 금리인하 배팅을 가격에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장주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위험통화인 원화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커스터디 매도 등 수급적으로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줄 재료가 대기하고 있다”며 “역내 이월 네고가 따라 붙을 경우 장중 1350원 하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예상보다 원·달러 환율 낙폭이 크긴 했지만 휴일로 인한 거래량 감소 효과를 고려한다면 달러 실수요 입장에서는 낮아진 레벨을 저가매수 기회로 해석할 여지가 크다”며 “최근 장 초반 결제수요가 레벨을 끌어 올리는 패턴 빈도수가 잦았던 만큼 오늘도 여지없이 개장과 동시에 역내 달러 매수세가 몰리며 환율 추가 하락을 방어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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