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난 불이 하루를 넘겨 완전히 꺼졌다.
16일 소방당국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5시 48분께 동대문환경개발공사 환경자원센터의 불이 완전히 진압됐다. 이로써 전날 오전 8시 20분께 시작된 불이 약 21시간 30분 만에 잡히며 대응단계가 해제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발생 지점이 지하인 데다 건물 내부에 플라스틱 같은 재활용품이 많은 탓이었다.
다행히 직원 등 33명은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통공사는 15일 오전 9시 58분부터 11시 3분까지 지하철 2호선 용두역 상하행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진화 작업으로 화재 현장 주변의 지하철 2호선 용두역 4번 출구는 폐쇄됐다.
성동구청과 동대문구청은 주민들에게 ‘화재로 연기 등 배출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기 바란다’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동대문환경개발공사 지하 3층 탈취 시설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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