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하반기 동안 국내외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상반기 대비 모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현물 상장지수펀드(BTC 현물 ETF) 출시를 앞두고 가격 상승세를 보인 데 기인한다. 국내에선 일부 사업자의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은 국내 가상자산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29개 신고 사업자에 대한 작년 하반기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해외와 국내시장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143조원, 43조60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각각 39%, 53% 증가했다. 국내외 호재 발생에 따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격과 거래량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먼저 해외에선 가상자산업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비트코인현물 ETF 출시를 앞두고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에선 일부 사업자의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 등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시장의 가상자산 거래규모는 649조원으로 상반기 대비 24% 증가했다.
가상자산 거래업자 영업 현황을 살펴보면, 22개 거래업자의 일평균거래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24% 증가했다. 원화마켓은 3조5800억원으로 24% 증가했으며, 코인마켓은 41억원으로 44% 감소했다. 월별 추이를 보면 원화마켓은 월별 일평균 거래금액이 8월 이후 증가세를 보인 반면, 코인마켓은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매매 평균 수수료율은 0.15%로 상반기와 동일하다. 원화마켓 평균 수수료율은 0.18%, 코인마켓 평균 수수료율은 0.14%다. 작년 하반기 중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실시한 거래업자 7개의 거래대금은 148조원으로 전체 사업자 대비 23% 수준이며, 수수료 매출은 952억원이었다. 특히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수수료 매출(952억원)은 32%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148조원)은 86% 증가래 전체 사업자 대비 거래금액 비중(23%)도 8%포인트 증가했다.
매출액의 경우 상반기 대비 1% 증가한 58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거래 수수료 매출의 비중은 원화마켓 99%, 코인마켓 92%이었으며, 거래 수수료 매출이 0인 사업자는 5개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2693억원을 달성했다. 원화마켓은 2968억원, 코인마켓은 275억원이었다. 대기성 거래자금인 이용자 원화예치금은 4조9000억원으로 8월 이후 지속 증가해 상반기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가상자산 현황을 보면, 유통 가상자산은 작년 말 기준 1333개로 상반기 대비 66개 감소했다. 원화마켓 거래업자는 평균 185개, 코인마켓 거래업자는 평균 24개 취급했다.
국내유통 가상자산 600종 중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332종으로 상반기 대비 34종 감소했다. 단독상장 가산자산 중 국내산 가상자산은 133종으로 추정되며, 상반기 대비 50종 감소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국내 시가총액은 1조90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전체 시가총액의 4%를 차지했다.
신규 거래지원은 총 169건으로 상반기와 동일하며, 원화마켓 비중이 대부분이었다. 원화마켓 신규 거래지원이 155건이었고, 코인마켓은 14건이었다. 거래중단은 138건으로 상반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이중 코인마켓 비중이 69% 차지했다.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폭은 상반기 62.4% 대비 소폭 감소한 61.5%였다. 원화마켓 평균 가격 변동폭은 63%, 코인마켓은 55% 수준이었다.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신중한 투자 판단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용자 계정수는 총 1816만개로 상반기 대비 91% 늘었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법’의 개인정보의 파기에 대한 특례 조항이 폐지되면서 다수의 휴면계정이 일반 등록계정으로 전환됨에 따라 계정 수가 급증한 영향이다. 시장별로는 원화마켓 계정수가 1790만개, 코인마켓 계정수가 26만개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