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식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점심값 지출이 늘어난 현실을 반영해, 이른바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면서 조리와 휴대가 편리한 간편식을 챙겨 다니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오뚜기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재료를 활용한 냉동볶음밥, 세분화된 니즈를 반영한 컵밥 등을 앞세워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 “간편하고 든든하게” ㈜오뚜기, 고슬고슬한 ‘맛있는 볶음밥’, 부담 낮춘 ‘가뿐한끼 곤약볶음밥’
전자레인지로 조리 가능한 냉동볶음밥은 현대인들의 도시락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2015년 ㈜오뚜기가 선보인 ‘맛있는 볶음밥’은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볶은 뒤 개별 급속 냉동해 볶음밥 고유의 맛을 살린 제품으로, 고슬고슬한 밥과 부드러운 계란이 어우러져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지난해 ㈜오뚜기는 볶음밥 연관어로 ‘계란’과 ‘김치’가 다수 언급된다는 점에 주목해, ‘계란볶음밥’과 ‘베이컨김치볶음밥’을 출시했다. 닭가슴살을 넣어 단백질을 강화한 ‘계란볶음밥’은 자극적이지 않아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으며, ‘베이컨김치볶음밥’은 매콤한 김치와 베이컨으로 감칠맛을 냈다.
식단 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를 겨냥한 곤약볶음밥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9월 ㈜오뚜기가 출시한 ‘가뿐한끼 곤약볶음밥’은 △닭가슴살 △매콤닭가슴살 △쇠고기 △새우계란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열량은 199kcal부터 290kcal까지로 쌀밥 한 공기(210g 기준, 약 300kcal)보다 낮은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열량만 낮춘 것이 아니라, 곤약쌀은 물론 3가지 잡곡과 다양한 7가지 채소를 활용해 포만감도 건강하게 채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탱탱한 새우와 스크램블에그를 더한 ‘가뿐한끼 새우계란 곤약볶음밥’에 ‘가뿐한끼 닭가슴살 짜장’을 곁들이면 중식집에서 먹던 볶음밥 맛을 335kcal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밥 20% 증량” 한 그릇으로 즐기는 ‘오뚜기 컵밥’, 채식 시장 공략 확대
밥과 소스, 반찬을 한 그릇에 담은 컵밥도 간단한 한 끼로 제격이다. 2016년부터 다양한 컵밥을 선보여 온 ㈜오뚜기는 컵밥에 포함된 밥의 양이 적어 아쉽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2020년 업계 최초로 컵밥 전 제품의 밥 양을 20% 늘렸다.
현재 ㈜오뚜기는 덮밥, 비빔밥, 국밥 등 총 31종의 컵밥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데리야키 참치와 고소한 마요네스가 어우러지는 ‘참치마요덮밥’, 잘 익은 김치에 참치를 더한 ‘김치참치덮밥’ 등을 꼽을 수 있다. 날치알 식감을 살린 ‘톡톡 김치알밥’, 구수한 강된장에 차돌을 넣은 ‘차돌강된장보리밥’, 큼직한 쇠고기를 넣고 끓인 ‘진한쇠고기미역국밥’ 등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늘어나는 채식 수요에 맞춰 관련 제품도 확대했다. 지난해 2월 ㈜오뚜기는 비건 브랜드 ‘헬로베지’를 통해 ‘비건 카레·짜장 덮밥’을 출시했다. 2종 모두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했으며,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다. 앞서 2022년에는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손잡고 ‘산채나물비빔밥’, ‘시래기된장국밥’ 등 한국형 채식 스타일의 컵밥을 선보인 바 있다.
■ CU ‘매코매요’ 활용 간편식, 세븐일레븐 ‘맛장우곱빼기비빔밥’ 등 편의점 이색 협업 활발
편의점 업계도 간편식 출시에 한창이다. 지난 2일 CU는 오뚜기 ‘스리라차와 마요네스가 만난 매코매요 소스(매코매요)’를 활용한 간편식을 출시했다. 종류는 △떠먹는 피자 △참치김밥 △참치 삼각김밥 △치킨 버거 △치킨 샌드위치 등 총 5종으로, 태국풍 핫소스인 스리라차와 오뚜기 마요네스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매코매요’의 매콤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인기 도시락 상품인 ‘전주식비빔밥’의 용량을 30%까지 증량한 ‘맛장우곱빼기비빔밥’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농촌진흥청 최고 품질로 선정된 명품 ‘삼광미’를 사용했으며, 호박, 버섯, 청경채, 콩나물, 고추장 불고기 등 8가지 고명으로 구성됐다. 기존 전주식비빔밥보다 g당 단가를 6.4%까지 낮춘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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