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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한국콜마가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모두 강화하며 그 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선케어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을 맞이하는 회사는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며 수주량 증가에 대비한다. 여기에 공을 들인 기술력까지 더해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구상이다.
15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회사는 상반기에 추가 생산능력(CAPA·캐파)을 30%가량 확대하며 성수기 수요를 맞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세종1공장의 캐파증설과 세종2공장의 수선공사 완료가 예정돼 있는 만큼 대대적인 생산능력 확대도 예고돼 있다.
세종에 대한 회사의 기대는 적지 않다. 실제 세종공장은 지어질 당시를 기준으로 단일 공장 중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데다 국내외 고객사 900여 곳으로 향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콜마의 주력 생산거점이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직접 세종을 찾아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윤 부회장은 “세종공장에서 만드는 제품과 품질이 곧 글로벌 스탠더드이며 콜마인의 자부심은 여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중심지가 생산능력을 늘리는 사이 이전부터 힘써온 기술력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앞서 한국콜마는 2022년 국내 업계 최초로 자외선 전문 연구소인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를 신설하고 R&D(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소에는 40여 명의 연구원이 소속, 혁신 기술을 개발 중이다.
그 결과, 한국콜마는 총 50여 건의 자외선 차단 관련 특허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콜마가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력 제고를 동시에 시도하는 데에는 선케어 제품의 수요가 곧 급증할 것으로 예고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콜마는 국내 선케어 제품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브랜드 ‘조선미녀’와 ‘스킨1004’의 선케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미 회사는 1분기에 선케어 제품의 인기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한국콜마의 1분기의 매출은 5748억원에 영업이익은 324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168.9%나 성장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여름을 대비한 선케어 제품의 매출이 늘어났다”며 “3월 이후 선케어 관련 주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해당 제품군에 대한 경쟁력의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이 포함되지 않은 1분기부터 선케어 제품의 인기 효과를 나타나자 2,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해당 시기에는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급증하는 여름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에 업계의 시선 역시 긍정적이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한국콜마의 강점인 선케어 제품의 성수기가 예정되며 견조한 수주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고객사의 우호적인 업황과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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