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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익진 롯데온 대표가 취임 5개월째를 맞아 체질개선에 한창이다. 핵심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관계 확대’다. 이를 통해 지상과제로 설정했던 ‘매출액 상승, 적자 폭 축소’를 최단 시간 내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롯데온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어떤 사업자와도 제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니즈를 빠르게 찾아내기 위한 최첨단 기술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이커머스 시장이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그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디지털 역량 강화’에 올인하는 이유다. 이커머스 시장은 2021년 190조원, 2022년 210조원, 지난해 227조원 등 꾸준히 커지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박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이 오픈마켓(인터넷을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간 상품을 직거래할 수 있는 형태), 소셜커머스(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역량에서 타 업체들에 밀리면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롯데온의 승부수 중 하나는 ‘데이터 레이크(Data Lake)’의 활용이다. 데이터 레이크는 롯데그룹 및 각 계열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비 패턴 분석을 뜻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취향, 외부 트렌드 변화, 상황에 따른 고객 맞춤 추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아울러 그룹의 유통 자원을 모아 뷰티, 럭셔리, 패션, 키즈 등 첨단화된 특화 상품 제공도 가능해진다.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중심 신기술 도입도 모색하고 있다. 박 대표는 롯데카드 마케팅 디지털 부사장을 역임했을 당시에도 디지털 및 모바일 역량을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롯데온은 앞으로 고객 트렌드와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고객들의 방문을 적극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별화 상품을 최대한 마련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만약 이 카드가 적중한다면 올해 실적 개선에 한층 탄력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차별화 상품을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제안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빅데이터, 챗봇, 개인화 추천 등도 적극 수용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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