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분양한 수도권 오피스텔 2곳이 조기 완판됐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 오피스텔은 정당 계약 시작 당일(지난 3월 11일) 일반 공급한 전용 21~22㎡ 11실이 모두 계약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3단지와 5단지 오피스텔은 단일면적 전용 39㎡ 총 542실이 정당 계약을 시작한 지 단 7일 만에 조기 완판됐다. 단지별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각각 271실이었다.
두 곳 모두 직주근접이 가능한 입지로 배후수요가 풍부해 계약이 순조로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희궁 유보라 오피스텔은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에 위치해 광화문 등 도심접근성이 뛰어나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인근에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 한국뉴욕주립대학교 등 국내외 대학교 상당수가 위치해 있고 병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월세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수도권 월세가격지수는 지난 3월 100.31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p) 상승했다. 수도권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 보합에서 상승으로 바뀐 뒤 9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아파트로 진입이 어려운 빌라·다세대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갈아탄 영향으로 분석된다.
매매가격은 하락폭을 줄여가고 있다. KB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통계에서 지난달 수도권 매매가격지수는 121.88로 전월 대비 2.01p가 하락했다. 수도권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이후 내림폭이 7개월째 축소되고 있다.
아파트에 비해 적은 전용면적, 비싼 관리비 등으로 인해 오피스텔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깡통전세에 있어 안전지대인 주거상품으로도 보기 어렵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오피스텔은 다세대·빌라와 아파트 중간에 위치한 시장”이라며 “아파트 시장처럼 살아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