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1년 새 20개 가까운 계열사를 줄였다. 이른바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계열사 슬림화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 자료를 보면, 카카오 계열사 수는 총 128개다. 전년 동기 147개보다 19개 감소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4일에 ‘2023년 하반기 기업집단 설명서(138개)’를 냈을 때와 비교해도 계열사 수가 10개 줄어든 수준이다.
계열사가 대폭 감소한 것은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를 정리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그룹 성장을 꾀하면서 지난해부터 핵심 사업을 제외한 계열사를 재편해왔다. 올해 들어서만 에이치쓰리 등 7개 회사를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카카오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4년 상반기 기업집단 설명서’를 보면, 핵심 사업은 △지식재산(IP)-정보기술(IT) 결합을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인공지능(AI)·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다. 세 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회사는 110개사로 카카오 기업집단의 대부분인 86%를 차지한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통합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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