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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사과 나와도 金사과 계속 될라…과수화상병 발생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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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배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과와 배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과나무 전염병인 과수화상병이 확산하면서 금(金)사과 현상이 올해를 지나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개화기에도 살균제를 살포하거나 묘목이력제 도입 등 추적 시스템을 강화하는 식의 방역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과수화상병의 발생 원인과 확산 경로, 추후 재발생 가능성 등을 파악하며 긴급 방 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충북 충주 사과 과수원 1곳(0.4ha)과 충남 천안 배 과수원 1곳(0.5ha)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이 보고된 상태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나무 조류인플루엔자(AI)’로 불릴 정도로 높은 전염성을 나타낸다. 치료나 예방제도 없어 한 번 걸리면 뿌리째 뽑아 태우고 묻는 수밖에 없다. 사과와 배의 수입 검역 절차가 복잡다단한 것도 과수화상병 등 농작물 질병에서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다. 

과수화상병의 발병으로 올해 서민 가계를 울게 한 금사과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사과 소매 가격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다만 도매 가격은 여전히 고공 행진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4일 사과 도매 가격은 10kg당 9만9120원으로 평년보다 2배 넘게 비싸다. 

전염병 발생과 더불어 기후 여건도 사과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올 여름은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고된 상태다. 강수량이 많고 일조량이 적으면 작황 부진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5월호 과일’ 보고서에서 이달부터 7월까지 사과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9.1% 감소할 것으로 봤다. 

정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그동안 햇과일이 출하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터라 과수화상병 출현은 대형 악재다. 오는 16일에는 9개도 농업기술원과 대책 회의를 열고 전국 사과·배 과수원을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시스템 변화를 촉구했다. 신용억 경상남도 사과연구원 전문위원은 “현재 과수화상병은 치료제도 없어서 사전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며 “살균제 보급량을 늘리고 특히 개화기에 보급이 잘 이뤄지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개화기에 살균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익명을 요구한 A 교수는 “과수화상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추적이 제일 중요하다”며 “해당 묘목이 어디서 왔는지 표기하는 묘목이력제를 도입하면 감염병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일본과 같은 국가는 이미 시행 중”이라고 제언했다. 

다만 감염병 확산으로 피해를 보는 과원에 대한 보상 강화에는 선을 그었다. A교수는 “과도하게 보상을 강화하면 고령으로 과원을 관리하고 있는 사람들이 은퇴 수단으로 악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도 “보상 체계는 정확하고 엄정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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