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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시장에서 각 지역별로 첫 자사 브랜드 단지를 선보이는 건설사들이 적지 않다. 이 단지를 성공적으로 분양·준공할 경우 향후 일대에서 추진하는 도시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등)을 수주하거나 후속 분양 단지의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입지나 설계, 커뮤니티 시설 등 상품성에 공을 들이곤 한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GS건설은 전날 경기 여주시에 조성하는 ‘여주역자이 헤리티지’의 1순위 청약을 받았다. 537가구 모집에 2319명이 신청해 평균 4.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서울을 제외한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GS건설이 여주시에서 처음 공급하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적지 않았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의견이다. 경강선 여주역이 도보권에 있는 데다 세종도시개발 사업지구, 홍문 1·2지구, 교동1지구를 포함해 지역 최대 규모인 약 6000가구에 달하는 주거타운이 형성된다는 점도 한 몫했다.
GS건설은 다음 달에도 전남 순천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2블록에서 ‘순천그랜드파크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 역시 순천시에서 처음으로 자이 브랜드가 적용돼 청약 선전이 기대된다. KTX·수서고속철도(SRT) 순천역이 인접한 입니다. 전 가구 4베이 판상형 구조와 최대 130m의 동간 거리 등 특화 설계도 적용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들 단지 모두 각 지역에서 처음 분양되는 자이 아파트”라며 “일대를 대표하는 주거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도 지역 마수걸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두산건설은 경기 양주시에서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조성되는 ‘양주 두산위브 더퍼스트’를 연내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다.
사업지 주변에서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교통·인프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인근 복지·백석지구에선 총 2만20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양주역 주변으로 ‘양주테크노밸리 조성공사’ 및 ‘양주역세권 개발사업’이 각각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 건설사가 지역 첫 분양에 공들이는 까닭은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해당 단지가 청약 흥행에 성공한다면 인근 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후속 분양 단지의 청약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설계·평면·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차별화를 시도해 수요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특정 건설사가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파트는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더 받곤 한다”며 “공급 물량이 적었던 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풍부한 대기수요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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