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15일 조선-아시아협회 명의로 낸 ‘세기를 이어오는 조선(북한)·이란 친선 관계’라는 글을 통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이란과의 친선 관계를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확대 발전시켜 나가려는 우리 공화국 정부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어 1989년 5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북한 주석과 회담한 내용을 언급하며 “그때로부터 세월은 멀리 흘러갔지만, 조선과 이란 사이의 친선 단결은 오늘도 변함없이 강화 발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오늘 이란 인민은 이슬람교 혁명지도자 하메네이 각하의 영도 밑에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책동을 물리치며 이슬람교 혁명의 전취물을 굳건히 수호하고 있다”며 “조선 인민은 이란 인민의 정의의 투쟁을 적극 지지 성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이란은 반미 진영의 전통적 우방국이다.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공격용 무기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양국은 최근 ‘친러’를 매개로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9박 10일간의 이란 체류 기간 중 수출박람회를 방문한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은 완성차 회사 ‘사이파’ 부스를 찾아 협력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북한이 이란제 차량을 수입하거나 이란 기업의 차량 생산 기술을 전수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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