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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업계의 맞수인 삼성과 LG가 확장현실(XR)·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미래 기기 시장을 두고 한판승부에 나섰다. TV·스마트폰 등 기존 주력 제품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XR·AR·VR 기기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4’ 전시회에서 다양한 혁신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양사 모두 올레도스(OLEDoS) 기술을 대거 공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레도스는 유리기판 대신 실리콘 기판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증착해 만드는 디스플레이로 마이크로 OLED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더 얇고 더 가볍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해상도와 색상 표현력을 향상 시킬 수 있어 XR 기기 등에 맞춤형 기술로 꼽힌다. 애플이 출시한 비전프로에 소니가 올레도스를 납품하며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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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특히 올레도스 양산 공정의 핵심인 개발의 핵심인 3500PPI(인치당 픽셀수) 파인실리콘마스크(FSM) 실물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 파인메탈마스크(FMM)보다 더 조밀한 픽셀 구현이 가능한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화면 밝기와 해상도를 향상시킨 VR용 올레도스 신기술을 다수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올레도스는 500원 동전만 한 1.3인치 크기에 △1만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 초고휘도 △4K급 4000ppi 초고해상도 △더욱 정교한 색 표현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워치용 올레도스도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만으로 RGB(적·녹·청) 픽셀을 구현한 차세대 퀀텀닷(QD) 기술과 사용자 시선에 따라 2D와 3D로 자동 전환되는 무안경 3D 기술 등을 선보였다. 기존에 2장이 필요했던 유리원장을 1개로 줄여 두께와 무게를 줄인 울트라씬(UT) OLED도 삼성의 비밀무기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초고화질 대형 OLED 패널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최적화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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