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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0.43%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을 발표했다.
3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3%로, 전월말(0.51%)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0.33%)과 비교하면 0.10%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2022년 상반기부터 전반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월 말 연체율은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하고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월말 대비 하락한 것이 특징이다. 연체율은 은행의 분기말 연체채권 관리 강화에 따라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3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 4000억원으로 전달(2조 9000억원)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조 2000억원으로 전달 1조 3000억원에 비해 2조 8000억원 증가했다.
3월 중 신규연체율은 0.11%로, 2월 0.13%와 비교했을 때 0.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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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살펴보면, 3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말 0.59%에 비해 0.1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말(0.35%) 대비 0.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대기업대출 연체율(0.11%)이 전월말(0.18%)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0.09%)보다는 0.02%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58%로 전월말(0.70%)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0.41%) 대비로는 0.1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37%를 기록, 전월말(0.42%)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의 연체율은 0.31%로 0.06%포인트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말(0.27%) 대비 0.02%포인트 내렸지만 역시 전년 동월말의 0.20%와 비교하면 0.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감원은 최근 대내외 불안 요인 등으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이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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