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수원사업장서 ‘AI 라이프 솔루션’ 소개
“AI 생태계 위해 삼성 녹스로 최고 수준 보안 갖춰”
“갤럭시 링·워치에도 연결해 AI 라이프 구현할 것”
부모님과 같이 살지 않아도 이들의 건강 체크나 집안 관리를 원격으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삼성전자가 6월 선보이는 AI(인공지능) 라이프 솔루션, ‘패밀리 케어’가 그 주인공이다. 이 서비스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가족들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부모님을 위해 개발됐다.
부모님의 일상을 살뜰히 챙길 수 있는 것은 좋지만 그만큼 보안 이슈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AI 가전도 중요하지만 이 생태계가 잘 운영되려면 엄격한 보안이 요구된다. 삼성전자는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을 확보해 이 같은 이 우려를 해소했다고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패밀리 케어’를 포함한 AI 라이프 솔루션에 대해 “세세하게 보안 정책을 세우고 있다”며 삼성전자 녹스(KNOX)를 언급했다.
허태영 상무는 “녹스는 모바일 서비스로 먼저 개발했지만 TV, 가전까지 적용했다. UL 인증 최고 등급이 다이아몬드다. 퍼스널 디바이스(개인용 기기) 레벨에서만 받을 수 있는데 삼성이 최초로 가전에서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삼성전자의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가 글로벌 가전업계 최초로 ‘UL 솔루션즈(UL Solutions)’ 주관으로 실시하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한 바 있다.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은 ▲악성 소프트웨어 변조 탐지 ▲불법 접근 시도 방지 ▲사용자 데이터 익명화 등의 항목에서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허태영 상무는 “모든 시나리오를 고려해 프라이버시(사생활) 이슈 등을 리스트업 하며, 녹스 솔루션을 통해 어떻게 해결할지를 관련부서가 연계해 제공한다”며 “사업단으로 개인정보가 가게되면 보안 이슈가 확대되기 때문에 온디바이스단으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타사 기기와도 연동해 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삼성전자 가전·TV는 물론 LG전자 및 해외업체 가전도 제어할 수 있다.
이종민 부사장은 “HCA(스마트홈 플랫폼 협의체)에 글로벌 15개 가전업체가 들어와 있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LG전자 디바이스를 연결시킬 수 있으며 간단한 기능도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제품을 사려고 고생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스마트싱스 연결 방법도 소개했다. 이보나 상무는 “삼성닷컴이나 삼성프라자에서 삼성 계정으로 제품을 구입하면 집에 세팅하는 순간 자동으로 스마트싱스가 등록된다. 이 기능을 미국, 영국까지 확장했고 올해 8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싱스를 한 번이라도 쓴 사람은 폰에 팝업이 뜬다. 설치/등록을 누르면 자동으로 기기가 스마트싱스에 연결된다. 아니면 제품 내 QR 스티커에 시리얼 정보가 있어 스캔해 연결해 쓸 수 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개한 부모님을 위한 ‘패밀리 케어’에 더해 신혼부부, 영유아 가구,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에 맞는 AI 맞춤 솔루션도 소개했다.
‘우리 가족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사는 AI라이프’를 통해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하원 시키는 중에도 냉장고 안에 아이가 찾는 간식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식재료는 당일 배송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바로 주문한다.
‘신혼부부를 위해 집안일은 벌써 끝남 AI 라이프’의 경우 바쁜 맞벌이 신혼부부 집에 비스포크 AI 스팀이 집 안 구석까지 깨끗하게 먼지 흡입부터 물걸레 청소까지 해준다. ‘1인 가구를 위해 혼자서도 걱정 없는 AI라이프’로, 삼성전자 AI 제품의 1인 가구에 대한 안전한 일상을 보여준다.
허태영 상무는 ‘패밀리 케어’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것에 대해 “한국에서는 가장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패밀리케어 중에서도 시니어케어에 방점을 뒀다. 1인 가구가 많은 동남아지역 등 혼자 살기 때문에 보안이 강조돼야 하거나 에너지 절약에 관심이 많은 지역 등에는 거기에 맞춰 데이터 생산을 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 캠페인과 마케팅을 연계해 차근차근 소개해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가전 및 솔루션으로 일상이 편리해지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을까. 이에 대해 허태영 상무는 “가족이 직접 알람의 설정 정도를 직관적으로 컨트롤할 수있다.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정보는 안보이게 할 수 있다”며 선택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모바일, 가전 외에 삼성전자가 어떤 기기를 더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허태영 상무는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갤럭시 링'”이라며 “다양한 기기를 논의하고 있지만 준비가 됐을 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재연 부사장은 “갤럭시폰 뿐아니라 워치에서도 연결해 편하게 사용할 수있도록 했다. 워치에 있는 케어 시나리오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 링도 새로운 AI 라이프를 구현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보나 상무는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보를 기기간 연결했을 때 만들 경험과 기능이 중요하다. 우리가 가진 리소스(자원)를 최대한 활용해 개개인에 맞는 경험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삼성전자는 AI 솔루션을 통해 궁극적으로 가사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일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보나 상무는 “가사 활동이 귀찮고 불편한 경험인데 이를 하지 않고 알아서 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 지향점”이라며 “삼성이 가진 기술이 이 모든 행동을 줄이는 데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최대한의 가치를 주고 자유로운 일상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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