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내 과속 위반 딱지 발급 브랜드 ‘톱10’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 쿠페와 스팅어 운전자들이 도로 위를 사정없이 달리며 스피드를 즐긴 덕(?)이다. 뛰어난 성능을 특징으로 하며 이른바 ‘과속유발자’로 불리는 이들 모델은 모델별 과속 위반 딱지 발급 순위 ‘톱5’에 랭크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보험조사기관 인서리파이(Insurify)는 최근 브랜드별 과속 위반 딱지 발급 순위를 공개했다. 현지 교통 당국에 접수된 460만 건의 과속 위반 사례를 토대로 비율을 집계해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이와 더블어 과속 위반 최다 모델과 최소 모델 목록도 작성했다.
자동차 브랜드 중 1위는 인피니티가 차지했다. 과속 위반 딱지 발급 비율 8.70%를 나타냈다. 사이언은 8.40%로 2위, 폭스바겐은 8.30%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스바루와 마쯔다가 각각 8.00%와 7.70%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아우디(7.60%) △기아(7.60%) △혼다(7.50%) △BMW(7.40%) △현대차(7.40%) 순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평균 과속 위반 딱지 발급 비율은 7.1%로 집계됐다.
과속 위반 딱지를 가장 적게 받은 브랜드는 볼보(2.7%)였다. 평균치를 훨씬 하회했다. 볼보 구매 운전자 대부분이 안전을 최대 가치로 여긴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가이다.
이들 상위 10개 브랜드 중 과속유발모델 1위는 BMW i3였다. 브랜드 내 과속 위반 딱지 발급 비중은 무려 17.6%에 달했다. 이는 동일 브랜드 로드스터 모델인 Z4(4.5%)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아우디 S4는 14.6%로 2위, 토요타 사이언 FR-S는 13.7% 3위에 올랐다. 이어 스바루 WRX가 13.6%로 4위, 제네시스 쿠페와 기아 스팅어가 13.4%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9위까지는 △폭스바겐 골프 GTI(11.1%) △혼다 S2000(10.8%) △인피티니 G37(10.7%) △마쯔다 MX-5 미아타(9.2%)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과속 위반 딱지 발급 순위는 브랜드 이미지에 있어 동전의 양면처럼 상황에 따라 긍정과 부정적 성격을 함께 지닌다. 운전자들의 성향을 빚대 특정 모델을 일반화하고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자동차 디자인과 성능을 인정하며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모델이라는 이미지도 갖는다. 자동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에게 여러모로 참고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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